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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분부하신 지상대명령이다.(마 28:18-20) 전임 사역자들만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선교사로 부르심을 받았다.(벧전 2:9) 따라서 성령의 권능으로 복음을 전하는 삶은 이 땅에 파송된 선교사로서 가장 값진 것이다.
 
목회하면서 지금까지 가장 행복한 일을 꼽는다면 한 사람이 복음의 능력으로 예수님을 믿게 되는 것, 그리고 그들이 복음으로 그리스도인을 재생산하는 수고를 지켜보는 것이다. 지금의 한마음교회는 성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복음을 증거한 수고와 열매 위에 세워졌다. 모든 성도가 제사장이라는 진리를 교리로만 동의한 게 아니라 실제로 그 은혜의 직분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성도들을 이러한 선교 중심적인 삶으로 변하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니라 십자가와 부활 복음의 능력이었다. 성도들이 진정으로 복음의 능력을 경험할 때 그들의 가치관이 변한다.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살던 죄인이 주님과 동행하며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일은 하나님께서 개개인의 성도들을 낱알처럼 홀로 이 사명을 감당하게 하신 것이 아니라 교회공동체와 함께 불러주셨다는 것이다. 복음은 공동체를 이루는 귀한 토대이며 성도들은 교회 공동체의 한 지체로 공동체와 함께 생명력 있는 선교를 감당할 수 있다.  


지역사회를 넘어 세계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던 우리 공동체의 세계선교 사역은 자연스럽게 시작됐다. 우리 교회의 한 자매가 아들 유학문제로 미국의 친척 집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현지사역자가 세워지고 한인 백인 히스패닉(Hispanic) 등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예배드리는 공동체가 세워졌다. 캐나다에서도 이민을 간 부부가 유학생과 한인교포들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했고, 그 결과 신앙공동체 생활을 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됐다. 이곳에서 훈련된 귀한 복음의 증인들은 미국과 캐나다의 교회에 초청돼 복음을 나누고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하고 있다. 남편 직장 때문에 인도네시아로 이민을 간 자매는 남편과 자녀들과 함께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의 제자로 삼는 사명을 감당했다. 그러다보니 어느 새 성경공부 모임이 세워지고 그 모임을 모태로 현지인 교회가 세워졌다. 현지인 교회 안에 현지인 지도자들이 세워지고, 다양한 섬과 오지로 복음을 들고 자원해 떠나는 귀한 일꾼들이 많이 나왔다. 

나는 매년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때마다 성령님의 역사를 발견하고 감탄하곤 한다. 지난 방문에선 선교사 한 사람이 양육해 인도네시아의 각 지역에 파송한 제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사역을 보고하고 교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그들은 열악한 환경과 재정, 현지 무슬림의 텃세와 방해에도 불구하고 기쁨으로 사명을 감당하고 있었다. 

각자가 개척한 교회와 성도들의 사진을 보면서 나는 복음의 능력을 봤다. 또한 복음으로 세워진 교회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께서 선교의 사역을 이루시는 놀라운 역사를 확인했다. 감사하게도 우리 교회는 이번 달에 그 현장에 추가로 두 명의 동역 선교사를 파송하게 됐다. 파송예배는 떠나는 선교사와 보내는 모든 성도들이 한 마음으로 선교의 사명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는 은혜의 자리가 됐다.

선교에는 여러 프로젝트와 전략이 중요하다. 그런데 나는 복음으로 제자를 재생산하고 이를 통해 세워진 공동체로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는 가장 본질적이고 기본적인 것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믿는다. 성령께서 복음을 통해 교회 공동체와 함께 이루셨던 사도행전의 놀라운 부흥이 우리와 모든 교회들 위에 함께 하시길 기도한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vw6w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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