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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통이 되지 않는 아이였다. 중3 때 서울로 전학을 왔다. 모든 게 낯설기만 했고 마음 둘 곳이 없었다. 몸도 점점 안 좋아져 나중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고 밤에는 심한 불면증에 시달렸다. 학교에서는 앉아 있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고 선생님 말씀은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스트레스가 심해져 고등학교 때는 심한 탈모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다 언제부턴가 생각과 실제를 구분하지 못하는 망상에 빠지고 항상 누군가 나를 스토킹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악몽에 시달리고 가위에 눌리는 일이 반복되면서 꿈과 실제가 너무 혼란스러웠다. 잠잘 때 누가 다녀간다는 생각에 방 안에 자물쇠를 설치하려고 콘크리트 벽에 1시간도 넘게 못질하거나 누가 나를 감시한다는 생각에 창문에 도배도 했다.

방 안에 우두커니 앉아 흐느껴 울기도 했고,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 방문을 걷어차 문이 부서지기도 했다. 부모님은 나를 정신과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그것도 소용이 없었다. 결국 나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연고도 없는 인천으로 이사를 했다.

큰오빠의 권유로 나는 교대에 입학했다. 그러나 임용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4학년이 되자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하루하루를 견디기가 너무 힘들었다.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절박한 마음이 들자 기독교 서적을 들췄다. 그때, ‘사랑'이라는 단어가 눈에 확 들어왔다. 갑자기 하나님이 유일한 내 피난처란 생각이 들었다. 결국 학과 동기를 따라 춘천한마음교회 문을 두드렸다.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들으니 생각은 더욱 복잡해졌다. 목사님은 늘 확신에 찬 목소리로 기독교의 심장, 부활을 말씀하셨지만 내 마음에는 전혀 와닿지 않았다. ‘어떻게 사람이 죽었다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거대한 벽이었다. 답답함에 기독교 변증론 책을 뒤적이며 많은 자료를 모았다. 그중 게리 하버마스가 쓴 책에서 유신론자든 무신론자든 모두가 인정하는 최소한의 역사적 사실로 부활을 변증하는 내용을 접하고 문득 역사를 의심하고 있는 내가 너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활은 성경뿐 아니라 로마의 역사서에도, 유대의 역사서에도 기록돼 있는 역사적 사실이었다. ‘아, 부활이 사실이구나!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시는구나!’ 성경대로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성경대로 다시 살아나셨음이 너무나 선명해졌다. 나는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했다.

‘하나님! 다시는 내가 주인 된 죄를 짓지 않겠습니다. 이 악랄한 죄를 용서해주세요. 나의 주인은 오직 예수님입니다.’

나의 주인을 무시하고 내 마음대로 생각하고 마음대로 움직였던 괴물 같던 내가 드디어 나의 창조주, 나의 주인을 만난 것이다.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했던 기쁨이 몰려왔다. 그동안 마귀가 넣어주는 생각의 노예가 되어 살아 왔지만 모든 망상이 사라졌고 인간관계도 깔끔히 해결됐다.

학교에서 하나님의 그 사랑을 아이들과 매일매일 나누고 있다. 상처 입은 아이들, 소통할 줄 몰라 외로운 아이들…. 나는 이 아이들의 마음을 안다. 아이들과 복음을 나누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하루하루가 기쁨이고 감사다. 이 땅에서도 천국의 삶을 살고 있다. 부활하여 나의 주인 되어주신 주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wBXf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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