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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꿈꾸던 교육대학교에 입학했지만 대학생활은 기대와는 너무 달랐다. 무용 연습에, 생전 처음으로 피아노 앞에 앉아 밤새 연습을 해야 하니 짜증만 났고 선배들의 괴롭힘까지 당하다 보니 교사의 꿈이고 뭐고 학교 다니기도 싫어졌다. 그 때 한마음교회 형들을 만났다. 학과 선배들과 다른 진실함과 친절함에 이끌려 입대를 앞 둔 겨울방학 때 성경 공부를 시작했다.

어느 날 형들에게 신앙고민을 얘기하려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누가 입을 틀어막은 것처럼 말이 나오지 않고 온 몸이 땀범벅이 되어 몸부림치는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그 때 나는 영적인 존재가 진짜 있다는 것을 알고 군 입대를 미루고 교회 기숙사에 들어왔다.

기숙사에서 열심히 성경을 읽자 자연히 술도 끊어지고 머리도 맑아지며 공부도 재미있었다. 그러나 곧 성경 말씀에 의심이 들어왔다. ‘성경은 꾸며 쓴 허구일 수 있어. 성경 번역이 2000년 사이에 잘못될 수도 있어.’ 이런 의심은 사람에 대한 의심으로 발전했고 ‘내 주위의 남자들이 여자인데 변장하며 사는 게 아닐까?’라는 의심까지 했다. 이러다간 정신병자가 될 것만 같았다.

더 이상 성경과 관련된 어떠한 생각도 하기가 싫어졌다. 사람 만나는 것도 싫고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다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다’는 말씀을 보고 기적적으로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그동안 정신병자처럼 황당한 생각과 끊임없는 의심이 들었던 것은 마귀가 넣어주는 생각을 끊임없이 받아먹은 결과였다. 그 때부터 예수님의 부활이 역사적인 사건임이 보였다. 성령께서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그분이 창조주 하나님이시고 나의 주인임을 정확히 알 수 있게 해 주신 것이다. 즉시 나는 내가 주인 되어 내 멋대로 살며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그 악랄한 죄를 하나님 앞에 회개했다. 정말 내게 있을 수 없는 놀라운 일이었다.

그해 여름, 아버지 제사에 가지 않았다. 그랬더니 화가 난 형이 방학 때 불렀다. 교회 다니지 말라는 형에게 그럴 수 없다고 하자 바로 얼굴로 주먹이 날아왔다. 쇠파이프로 허공을 내리치고 주방 칼을 잡고 “네가 믿는 하나님이 살아계시면 지금 살려달라고 해봐”라며 협박했다. 그러나 내겐 조금의 두려움도 없었다. 마침내 형은 “그래. 니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며 나의 신앙을 인정했다.

그 후, 정말 열정적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했다. 한 후배가 사색이 되어 우리 집으로 헐레벌떡 달려왔다. “형! 가위에 눌려 죽을 뻔 했어. 막 자려는데 뭔가 내 목을 조르는 거야. 무서워 도망쳐왔어.” 안정시키고 복음을 전했더니 처음으로 진지하게 들었다. 군대에 가 있을 때, 이 후배가 편지를 보냈다. “형이 전해준 복음이 내 인생을 바꿔놓았어.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통해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알게 되었어. 이 은혜를 어떻게 갚지? 형! 정말 고마워!” 눈물이 났다. 대대 군종병으로 있으면서 많은 군인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그 중 다섯 명이 우리 교회에 와 휴가 내내 생활하기도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군종목사님이 우리교회를 방문하신 것이다. 제대 후에는 5대 종손인 친구에게 복음을 전했더니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하고 제사를 끊고 오직 주를 위해 사는 자로 변화되는 역사도 일어났다. 내가 이런 사람이 되었다니, 꿈만 같다. 나는 오늘도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학교에서 주님의 사랑으로 아이들에게 다가 선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yTUB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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