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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둘이 있었지만 외아들에 장손인 나는, 자수성가한 아버지 덕에 부유하고 평안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의 절약 정신은 상상을 초월했다. 일회용 물티슈를 빨아 쓰고, 90% 세일하는 곳만 찾아 오천 원짜리 바지를 사서 손수 줄여 입었다. 손녀딸이 보고 싶을 때는 화상통화를 하셨지만 거실에 불을 끄고 계셔서 얼굴이 거의 보이지 않았고, 즐겨가던 식당의 칼국수 값이 2500원에서 500원 올랐다고 속상해 하셨다.

그런 아버지가 유일하게 돈을 쓰는 곳은 골프였는데, 골프채는 벼룩시장에서 단돈 5000원에 사 오셨다. 그러나 내게는 부족함 없이 해주셨고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15년 째 장학금도 주어 주위의 칭송을 받기도 했다. “돈은 버는 것이 아니라 모으는 거야”라며 가격비교 달인이 된 아버지의 영향으로 나도 절약정신이 몸에 배었다.

어머니 친구의 소개로 믿음이 좋은 아내를 만났다. 부모님 덕에 30세가 되기 전에 99㎡(30평), 132㎡(40평) 아파트 두 채를 가졌고, 어머님이 돌아가시며 큰 유산도 상속받았다. 부동산 투자로 재산은 계속 불어났고 후배와 방송관련회사를 창업하였다. 민영방송사 전문가들을 이사와 고문으로 모시고 일 년 만에 직원 40명이 넘는 잘 나가는 회사로 성장했다.

회사는 주로 대형방송사의 뉴스센터를 운용했는데 20억 정도의 기본매출로 회사 운영도 잘 되었다. 삶은 더 편해지고 생활은 더욱 여유로워졌다. 아침에 임원회의를 마치고 한가로이 영화를 보고, 맛 집을 찾아 비싼 점심을 먹었으며 평일에도 골프를 치곤 했다. 그런데 정말 이상했다. 안정된 수익과 여유로운 시간 속에서도 삶의 공허함, 알 수 없는 불안감으로 무기력이 몰려왔다. 사회생활과 신앙생활은 정반대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한마음겨울수련회에 간다고 했다. 갑자기 ‘나도 갈까?’ 하며 그냥 따라 나섰다. 제대로 한 번 말씀을 들어보자는 생각에 3박 4일간 말씀에 집중했지만 내겐 아무런 감동도 오지 않았다.

그러다 계약한 기업이 일방적인 계약해지와 함께 우리의 기술과 인력을 흡수하는 일이 일어났다. 정상적인 M&A가 아니어서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위기에 직면했다. 아내는 하나님께서 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어려움을 통해 기회를 주셨다고 했다. 변명할 수 없었다. 그 때, 사업 실패로 위기에 처한 친한 형과 함께 교회로 갔다.

낮고 낮은 마음으로 엎드렸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라는 말씀부터 성경의 모든 말씀이 확실히 믿어졌고 하나님의 사랑이 내 마음에 기쁨으로 임했다.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을 흘리며 나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고백했다.

그러자 그동안 마귀에게 속아 내가 주인 되어 살았던 삶이 정확히 보였다. 언젠가 친구가 “너는 위선자야. 임마!”라고 한 말에 몹시 화가 났었는데, 그 말처럼 나는 세상도 알아보는 완전한 위선자였던 것이다. 예수님은 나를 사명자로 세상에 보내셨는데 나는 영원한 천국을 모르고 사명을 저버린 채, 안락한 노후만 생각하며 세상의 낙을 누린 죄인 중의 죄인이었다.

이제 나는 이 땅에 돈과 안락을 쌓지 않고 영원한 하늘나라만 바라보며 달려 갈 것이다. 부활하신 예수님과 동행하며 기쁨으로 천국만을 꿈꾸며 살 것이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qUUx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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