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14 추천 수 1 댓글 0
201811190004_23110924034032_1.jpg


어머니 홀로 1남 5녀를 힘들게 기르셨지만, 미술 개인과외까지 받으며 자란 오빠는 안하무인이었다. 술에 쩔어 살며 엄마에게 협박과 구타까지 하면서 돈을 뜯었고 언니들은 오빠가 휘두른 술병에 등이 찢어지고 콧대가 부러지기도 했다. 우리 남매들이 직장과 학교 때문에 모두 집을 떠나 혼자 숙박업을 하던 엄마는 오빠의 횡포를 견디지 못해 야밤에 서울로 이사를 왔다. 얼마 후 혼자 남았던 오빠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화장장에서 ‘우리가정의 불행은 끝이 났구나!’하며 나는 기뻐했다.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병원에 근무하면서 첫 선을 보고 바로 결혼을 했다. 자수성가한 정 많고 따뜻한 남편과 1남 1녀를 두고 행복하게 살았다. 어느 날, 남편은 많은 돈을 벌겠다며 공무원을 접고 장사를 시작했다. 당구장, 만화방, PC방, 만두가게 등 돈을 쫓아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서서히 돈 문제로 부부간의 불화와 싸움이 시작되었다. 남편에 대한 배신감과 실망으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 때 아이들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딸은 정상적 학교생활을 못할 정도로 우울에 빠졌고, 아들은 컴퓨터게임에 빠져 분노에 불탔다. 나 혼자 힘으로는 감당이 안 되고 점점 악화되자 드디어 몸에 이상이 왔다. 위장 통증에 갑상선, 위장, 간, 신장, 자궁에도 많은 혹이 발견되었다. 몸까지 무너지니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었다.

그때 나를 위해 2년간 기도했다는 영상의학과 교수님이 복음을 들려주셨다. 예수님을 마음의 주인으로 믿어야한다는 말에 그냥 ‘아멘’하며 주일날 예배에 참석했다. 성도들의 밝은 표정과 기쁨의 찬양소리에 그냥 눈물만 나왔다. 한 형제가 자신의 죄를 회개한 후, 마약과 도박이 끊어지고 가정이 회복되었다는 간증을 했다. ‘정말 이것이 가능한 일인가’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예배시간에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에야 제자들이 모든 성경말씀을 믿었다는 말씀이 마음에 들어오며 제자들의 삶이 정확히 보였다. 순간 모든 의심이 사라지며 마음이 뜨거워졌다. ‘부활이었구나. 내가 믿지 않았구나. 이분이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시구나.’ 성경말씀이 그대로 열렸다. 나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죄를 회개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마음의 주인으로 모셔 들였다.

그 후,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은혜를 부어주셨다. 위장통증, 어깨 눌림, 불면증이 모두 사라졌고 몸의 혹들은 모두 양성으로 판명이 났다. 그 악랄했던 옛사람이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죽고 이제 나는 기쁨으로 예수님과 동행하는 새로운 존재가 된 것이다. 그 사랑 앞에 눈물만 났다. 거짓말처럼 우리 가정도 회복되어 남편, 아이들과 함께 밤새 예수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4년 전, 하나님께서는 나를 노인병원으로 보내셨다. 치매 걸린 시어머니가 입원하셨을 때 내가 전한 복음을 들으시더니 ‘그저 용서하이소. 우린 한번 믿으면 끝까지 간데이. 아멘. 아멘’ 하셨고, 폐암말기 어르신은 복음으로 통증이 사라지고 평안히 주님 품에 안기는 일도 있었다.

하나님께서 인생의 마지막인 영적 최전방으로 나를 보내신 뜻을 생각하니 감사만 나온다. 앞으로 남은 삶,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 사명지에서 충성된 종으로 살리라 다짐한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S9eWLV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2 시한부 종말론서 빠져 나와 복음 전하는 사명자 되다 - 김아진 file 김아진 2019.01.06 410
331 나태하고 방탕했던 가장, 하나님 앞에 회개하다 - 이헌 file 김아진 2019.01.26 412
330 부활에 대한 의심 걷히자 진정한 회개가 시작되다 - 김찬희 file 김아진 2018.10.27 413
» 어둡고 우울했던 가족 복음으로 회복되다 - 이숙자 file 김아진 2018.11.21 414
328 세상 성공 꿈꾸던 로커 허무·공허함 딛고 부활의 증인으로 - 임국진 file 김아진 2017.06.19 415
327 예수님 부활을 믿는 순간 장애조차 기쁨으로 변해 - 진창균 file 김아진 2018.10.27 417
326 나는 단지 말씀의 통로일 뿐, 공동체 위한 간증 기록자 - 서기성 file 김아진 2018.11.07 418
325 “지나친 의존 ‘마마보이’ 주님 앞에 회개하고 전도 사명자로 거듭나” - 이상화 file 김아진 2017.03.07 420
324 술·담배·돈에 빠졌던 삶 부활의 증인으로 새 출발 - 이수민 file 김아진 2018.10.27 420
323 이명(耳鳴)·악몽에 시달리다 복음으로 해방되다 - 황미희 file 김아진 2019.01.06 421
322 하나님을 배신했던 나를 돌아온 탕자 기다리듯 다시 품고 고민 풀어 주셔 - 이수연 file 김아진 2017.07.14 423
321 고교 야구 최고 홈런왕 부활의 증인이 되다 - 김영로 file 김아진 2018.11.21 426
320 주님을 구주로 믿은 후 위기가 영광으로 대반전 - 김지나 file 김아진 2018.10.10 427
319 “나가” 소리 지르는 선생님에서 “들어 와” 반기는 선생님으로 - 김종신 file 김아진 2018.10.22 427
318 남편의 눈이 되어 찬양으로 주님을 섬기다 - 김미자 file 김아진 2018.10.03 430
317 부활하신 예수님 만나 냉혹한 교도소를 따뜻한 복음으로 물들이다 - 김호정 file 김아진 2017.06.10 431
316 게이트볼 빠져 살다가 예수님 알고 나서 ‘전도 선수’가 되다 - 안선자 file 김아진 2017.04.19 432
315 폭군·술의 노예로 살다 복음으로 감사·기쁨의 삶 - 이원근 file 김아진 2018.10.30 437
314 강한 산성 주님 안에서 질병의 고통 벗어나다 - 이향자 file 김아진 2018.08.14 438
313 “황당한 생각으로 고민… 부활의 역사성 인정 후 삶의 관점까지 바뀌어” - 이영찬 file 김아진 2017.03.07 44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