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남1녀 중 외동딸로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나는 딸 둘이 있는 남자를 만나 결혼을 결심했다. 너무나 나를 사랑해 주는 따뜻한 분이었다. 친구들과 부모님은 극구 반대했지만 내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결혼 후, 달콤한 신혼생활도 누릴 사이 없이 초등학교 6학년, 3학년인 두 아이에게 온 정성을 쏟았다. 다행히 두 딸은 나를 잘 따르며 착하게 자랐다.
그러나 중학생이 되자 큰 딸의 반항은 가출로 이어졌고 잦은 결석에 결국 자퇴를 했다. 다행히 아이는 복학은 했지만 힘든 일은 계속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착하던 둘째도 중학생이 되면서 가출과 방황이 시작되었다. 첫째보다 훨씬 더 심했다. 남편과 나는 전국 방방곡곡으로 아이를 찾으러 다녔다. 추운 겨울날 밤새도록 기다리다 온 몸이 꽁꽁 얼기도 했고, 여름엔 비닐하우스 앞에서 기다리다가 밤새 모기에 물려 온몸이 시뻘겋게 된 적도 있었다.
그런 상황을 연속으로 겪으며 ‘이번에 아이를 찾으면 차라리 내가 집을 나가자’는 생각으로 마음의 보따리를 수십 번도 더 쌌다. 그러나 내가 선택한 결혼이라 이를 악물고 참을 수밖에 없었다. 학교에서는 둘째가 학교 짱으로 아이들을 폭행하고 옷을 빼앗고 규칙 위반에 수업일수도 모자라니 자퇴나 전학을 시키라고 했다.
그런데, 내가 낳은 셋째마저 고등학교에 진학하더니 멋대로 행동하고 담배를 피우고 술도 자주 마셨다. 내 삶은 완전히 지옥이었다. 게다가 IMF 영향으로 남편 사업까지 망해 집안은 완전 바닥을 쳤다. 남편은 각종 장사를 했지만 번번이 망했고 행동은 점점 거칠어졌다.
눈물 속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하나님을 찾다가 한마음 교회에 갔다. 목사님은 예수님의 부활을 선포하셨고, 젊은 청년들은 강대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는 간증을 했다. 그러나 나는 부활을 통해 성경 전체를 믿을 수 있다는 말씀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어느 날, 목사님께서 칠판에 천국, 세상, 지옥의 동그라미 3개를 그리고 천국과 세상을 붉은 분필로 양 방향으로 화살표를 그리시는데 내 눈이 번쩍 뜨였다. 전능자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다가 가신, 부활이 내 마음에 실제로 다가온 것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역사적인 사실이며 이 부활이 모든 사람이 믿을 수 있는 증거가 분명했다. 드디어 나도 부활의 주님 앞에 섰다. 예수님을 믿지 않은 죄를 회개해야 한다는 말씀이 비수처럼 마음에 꽂혔다. 그리고 예수님을 무시하고 내가 주인 된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내 마음의 주인으로 모셨다.
여전히 가정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마음은 너무나 평안해졌다. 어느 주일 날, 목사님이 일진이었던 둘째 딸이 예수님 만난 간증을 강대상에서 해도 괜찮겠냐고 물으셨다. 나는 쾌히 승낙을 했다. 그러나 막상 둘째가 간증을 할 때, 나는 숨을 쉴 수 없었다. 22년 동안 셋째 딸 모르게 꽁꽁 숨겨 두었던 출생의 비밀을 말하는 것이다. 순간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예배 후 나는 셋째에게 울면서 모든 사실을 털어 놓았다. 그런데 “그게 무슨 상관이야. 엄마! 우리는 복음으로 이미 영원한 하늘 가족이 되었잖아!”하며 오히려 내 손을 잡아주고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날 정말 많이 울었다.
주일 날, 목사님께서는 우리 부부와 셋째 딸을 강대상으로 불러 복음으로 가정이 회복된 간증을 시키셨다. 간증을 들은 성도들은 딸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모두 자신의 일처럼 마음을 같이 해 주었다.
지금 나는 지체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눌려 있던 마음을 복음으로 회복시켜 가정을 새롭게 살려주신 하나님, 매일 매일 천국의 삶을 살게 해 주신 사랑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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