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 적부터 어른들도 함부로 못 할 만큼 카리스마가 넘쳤다. 이런 성격은 패션 디자이너와 아주 잘 맞았다. 자기 주도적으로 일 처리가 깔끔하다 보니 회사에서 더욱 인정받기 시작했고 사장님은 조회시간마다 공개적으로 나를 칭찬하셨다. 그럴수록 자기 확신은 더 심해져 갔고 내가 옳다고 생각한 일에 대해서는 윗분들도 신경 쓰지 않고 내 주장을 펼쳤다. 내 주장이 너무 세서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곤 했는데 웬만해서는 내 뜻을 굽히지 않았다. 내 생각에 나는 항상 옳았다. 그렇게 일에 쩔어 살다가 오랜만에 15년 지기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를 통해 어떤 형제님으로부터 복음을 듣게 됐다.
그분이 “자매! 성경이 역사서라는 거 알아요?” 했다. 그 한마디에 순간 충격으로 모든 생각이 멈추었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 말이 맞겠어요? 자매가 이제까지 갖고 있던 가치관이 맞겠어요?” 하는데 귀가 번쩍 뜨였다.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이 있다고? 그럼 죽음이 끝이 아니야? 나는 뭔가에 빨려들 듯 얘기에 빠져들었고 죽었다가 다시 사신 분은 바로 4대 성인 중 한 분이신 예수님이였다. 그때 그 형제님이 책 한 권을 빌려주셨는데 그 책은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것에 대해 과학적·고고학적·의학적… 등등 12가지 측면에서 증명해 놓은 책이었다. 예수님을 3년이나 쫓아다녔던 열두 제자는 막상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자 다 도망을 갔다. 그런데 어느 순간 모두 돌아와서 생명 걸고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것을 증언하다가 다 순교를 한 것이다. 난 몇 명은 어떤 사상에 미쳐서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는 죽음이 두려워 도망갔던 11명이 다 돌아왔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다 무언가를 봤다는 것인데 과연 무엇을 봤을까? 부활하신 예수님이구나! 예수님이 부활하셨구나! 예수님이 하나님이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하고 나니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려보고 싶었다.
나는 주일 예배에 참석했고 목사님은 예수님이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이유는 우리의 주인 되시기 위해서이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지 않는 죄가 근원적인 죄라고 하셨다. 바로 이 죄를 회개해야 한다, 회개 없는 믿음은 가짜요,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지 않는 믿음은 가짜라고 하셨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나는 내가 가짜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죽어야 마땅한 나 같은 죄인을 구하기 위해서 전능자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는데 그리고 예언대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셔서 내 죄를 다 사해주셨는데 믿을 수 있는 증거를 다 보여 주셨어도 내가 그 예수님을 믿지 않았구나…. 나 때문에 전능자 하나님이 사람이 돼 이 땅에 오시고 돌아가시고 부활하시기까지 얼마나 고난받고 인내하셨을까 생각하니 너무 괴로워서 마음을 찢고 싶었다. 죽어야 마땅한 죄인 위해 왜 그렇게까지 하셨는지. 그런데 그런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는 것이 너무 무서웠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지 않는 죄가 이렇게 무서운 것이구나. 나는 그렇게 아들을 내어주신 하나님께, 예수님 믿지 않는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마음에 주인으로 모셨다. 그렇게 하고 나니 내가 함부로 대했던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생각났다. 내가 주인 돼서 사람들한테 막 대하며 늘 나만 옳다고 주장했던 무자비한 모습이 떠오르는데, 나로 인해 상처받았을 사람들을 생각하니까 마음이 너무 아팠다. 내가 그렇게도 나만 옳다고 생각하며 내 마음, 내 뜻대로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살았구나! 하나님께 회개만 터져 나왔다. 진정한 카리스마의 모델은 예수님이 아닌가 싶다. 진리를 위해 생명을 걸고 참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신 예수님, ‘한 영혼이 온 천하보다 귀하다.’ 이 말씀을 붙들고 부드럽게 전진한다. 예수님은 나의 주인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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