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이 높은 수도권에 속한 것도 아닌데, 184개의 작은교회모임(제자양육)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예배 때가 되면 14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침체된 한국교회에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지역 교회가 있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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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사를 개조해 예배당으로 사용하고 있는 한마음교회와 성도들 ⓒ 한마음교회 제공 | ||
강원도 춘천시 동면 장학리에 위치한 기독교한국침례회 한마음교회는 ‘복음’, ‘공동체’, ‘세계선교’를 목회 핵심가치로 여기며 22년간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 1990년 8월 20일 강원도 후평동 지적공사 근처 15평 지하에서 개척 해서 지하 30평, 지상 60평을 거쳐 지금의 처소에 자리를 잡았다.
교회성장연구소(본부장 이장석 목사)와 CBS, CTS 등이 이 교회의 성장비결에 집중하며 관심을 보내고 있지만, 정작 김성로 담임 목사는 “성도 숫자에 연연하지 않았고, 사람을 세우는 일에 올인 한 결과다”고 말했다.
김성로 목사는 14일 가진 인터뷰에서 “교회가 해야 하는 일은 결국 복음사역이다. 십자가에 못 박혀 있는 예수님에 머물러 있는 신앙을 벗어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강조하고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삶의 변화가 일어난다. 우리교회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그 부활의 신앙을 심어주고 그들이 어느곳에 있든지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작은교회화에 앞장 서는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가 제시하는 ‘작은교회’는 셀모임, 제자양육 시스템과 비슷하다. 복음으로 변화된 성도들이 그들의 가정, 학교, 직장 등 실제 삶의 영역에 가서도 침묵하지 않고 '작은 한마음교회'를 개척해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작은교회의 가치는 기독교 선교영역중 하나인 스포츠 분야에서도 빛났다. FIFA 19세 이하(U-19) 세계여자청소년 축구대표 주장이었던 서현숙 선수가 한마음교회의 성도. 그녀를 통해 여자 축구대표팀과 한양여대축구팀 대부분이 복음을 받아들였다. 지소연 선수도 이때 하나님을 영접했다.
지소연 선수는 2010년 U-20 여자월드컵 대회에서 큰 활약을 펼쳤고 덩달아 지 선수가 다니는 한마음교회도 언론에 주목 받았다. 그 힘으로 여주대학, 한양대학 여자 축구팀, 여자 프로 축구 팀 안에서 작은교회가 결성되어 스포츠 선교를 감당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해 학원 사역을 진행중이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자살'과 청소년 '게임중독'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 춘천 및 인근 지역 대학 캠퍼스와 중고등학교에 자살 예방교육 전문 강사를 파견하고 지속적으로 '예방교육 세미나'를 개최하여 생명의 소중함과 인생의 참된 의미를 일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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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교회 김성로 담임목사 강의 모습 ⓒ한마음교회 제공 | ||
이어 “사람을 키우지 않으면 몰락한다. 교회가 이시대 쓰러져가는 청년들을 기독교적 가치로 세워줘야 한다. 영국교회는 100년 전 폭발적인 대 부흥의 역사를 경험했다. 하지만 지금 영국교회 내의 성도는 노인 몇 명을 제외하면 찾아보기 힘들다. 주일예배 출석률도 3%밖에 되지 않는다. 제사 삼는 사역의 실패가 결국 교회의 몰락으로 이어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마음교회는 교회성장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조직이 없다. 목회자는 담임목사 한사람 뿐이고 나머지는 개척 이전이나 초기부터 함께 해온 조력자들이 전부다.
그럼에도 작은교회화가 잘 정착되어 1400여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했다. 다만 20년 교직생활을 통해 중요성을 깨달은 글쓰기를 목회에 접목한 것. 예배가 끝나면 성도들이 간증문을 쓰고 그것을 전체 성도들과 함께 공유한다.
담임 목사는 그 간증문을 하루도 빠트리지 않고 읽어 목회의 피드백으로 삼는다. 김 목사는 “많게는 일주일에 800~1000장 정도 받는다. 간증문을 읽고 다음 사역에 접목하는 것을 습관처럼 해왔다. 그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마음교회는 내년 1월 16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목회자, 성도 등을 대상으로 한 수양회를 개최한다. 교회의 비전인 ‘복음, 공동체, 세계선교’를 한국교회에 전하기 위함이다. 이때 자연스럽게 한마음교회의 성장비결도 공유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