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암과 함께 영혼까지 치유, 암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었다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①
입력 2015-09-07 00:47
나는 유방암 3기 진단을 받고 2차 항암치료까지 받았다. 항암치료는 생각보다 끔찍했다. 3차 항암치료를 앞두고 너무 두려웠는데, 10년 동안 나에게 복음을 전해주던 한마음교회에 다니는 언니가 생각나 기도를 부탁했다. 목사님과 온 성도들이 내 이름을 부르며 중보 기도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3차 항암치료 이후로 나를 괴롭히던 그 심각한 증상들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나는 왠지 한마음교회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버스를 타고 춘천으로 향했다. 교회에 들어서는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경험을 했다. 성도들 한 분, 한 분에게서 빛이 나는 것 같았다. 예배가 시작되어 찬양을 듣는데 너무 은혜로워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마음의 주로 영접하여 성경대로 사는 것이 너무나 마땅하다는 목사님의 설교에 나도 모르게 “아멘”으로 화답했다.
나는 복음을 듣는 것을 지나치게 싫어했다. 몸보다 영혼이 더 아픈 사람이었다. 암에 걸리지 않았더라면 죽을 때까지 이 사실을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내 몸에 퍼진 암 덩어리들은 더 이상 내게 절망과 슬픔의 징표가 아니었다. 암은 일종의 선물이었다. 그때부터 춘천을 오가며 수요예배와 주일예배를 드렸다. 매일 성경을 읽고 연애하듯 예수님과 교제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이렇게 생활한 지 정확하게 한 달 뒤 병원에서 항암 3차치료까지의 결과를 알려 주었다. 독한 약을 투여해도 변화가 거의 없다며 실망하는 의사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나는 죽음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또 20일이 지났다. 최종 결과를 들으러 병원에 갔다. 가망이 없다는 얘기를 들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의사선생님께서 밝은 표정을 지으며 뼈와 폐로 전이되었던 암들이 없어졌다며 바로 수술을 하자는 것이다.
이건 뭐지? 분명 뼈로 전이된 암들은 없어지지 않는다고 했는데.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었는데 고작 신체의 일부분인 가슴을 잘라낸다는 사실에 소름이 끼쳤다. 나는 기도로 그 두려움을 물리쳤다.
많은 분들의 기도 속에 수술을 받았다. 막상 가슴을 열어보니 암이 더 커져 있었다. 그러나 수술이 깨끗하게 잘 되었다. 한쪽 팔이 조금은 불편하고 가슴에는 커다란 흉터가 남았다. 그러나 나의 이 흉터는 예수님을 만나게 해준 자랑스러운 훈장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한 번은 죽는다. 하지만 그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암에 걸렸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땐 큰 충격을 받았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대단한 사건은 암에 걸려 죽을 뻔한 것이 아니다. 그동안 예수님을 모른 채 살아왔던 것과 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 인해 내 영혼이 구원받았다는 것이다. 죽음 앞에 서 보니 자연스럽게 세상 욕심이 끊어졌다. 그 대신 예수님과 천국이 더욱 선명해졌다.
살면서 머릿속에서 늘어만 가던 물음표가 드디어 하나의 느낌표로 정리되었다. 급할 때만 찾는 존재인 줄 알았던 하나님이 실은 우리의 창조주이셨다. 나는 지금 복음을 전하는 참 기쁨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은 정말 달콤하다. 이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과 평강을 누리게 해 주신 주님을 찬양한다.
천정은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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