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키 138㎝ 왜소증 장애… 내 몸을 사랑하게 해주신 예수님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⑧
입력 2015-10-25 19:38
[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키 138㎝ 왜소증 장애… 내 몸을 사랑하게 해주신 예수님 기사의 사진
김영애 성도
나는 연골무형성 장애, 즉 왜소증 장애를 가진 장애인으로 키는 138cm다. 중학교 때쯤부터 몸이 옆으로만 불어나고 키는 더 이상 자라지 않았다. 다리는 많이 휘어졌고, 걸을 때는 기우뚱 기우뚱 걷는 모습 때문에 아이들에게 늘 “병신”이란 말을 듣던 놀림거리였다. 그런 내 모습이 얼마나 싫었는지 모른다.
힘들고 아픈 마음을 가슴에 묻어둔 채, 여행 등 많은 경험을 하고, 지식도 많이 쌓으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남다른 노력을 했지만 마음의 상처, 열등의식, 낮은 자존감, 대인기피증은 해결되지 않았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나름 주일성수, 십일조, 교회 봉사 등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지만, 장애로 인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점점 힘들기만 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어른이 되어 후배의 권유로 한마음교회에 갔다. 그곳에서 내 신앙의 현 주소를 정확히 보았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했지만 그것은 막연한 신념임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곳에서 하나님의 실존을 확인하는 증거를 찾았다. 그것은 예수님의 부활이었다. 하나님이 살아계신 증거, 부활이 역사 속에 있다는 것이 큰 확신을 주었다. 부활로 예수님이 하나님이시고 살아계신다는 것이 확증되는 순간 모든 말씀에 아멘하게 되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시고 나를 만드신 창조주이신데, 내 몸에 대해 불평하고 원망하고 열등의식을 가지고 산 것이 내가 주인 되었기 때문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즉시 내가 주인 되어 산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마음의 주인으로 믿게 되었다.
부활의 주를 만난 후 내 삶은 놀랍게 변화되었다. 그동안 내 몸을 보며 도저히 나를 사랑할 수 없었는데 창조주 하나님이 내 몸의 주인이기에 어떤 모습이든 자유하게 되었고, 이 장애의 몸도 하나님이 지으신 귀한 존재임에 감사할 수 있었다. 그 뿐 아니다. 예수님의 부활하심을 통해 천국에 대한 소망, 부활체에 대한 소망이 생겼다. 영원한 천국에서는 영광스러운 몸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뻤다. 혼자라는 두려움도, 사람들의 뜨거운 시선도 더 이상 의식하지 않게 되었다.
그동안 나는 장애인이니까 내 몸 잘 추슬러 직장에 다니며 처신이나 잘하며 살려고 했었지만 요한복음 9장의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에 대한 말씀처럼 내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사명자가 되었다는 것이 너무 기뻤다. 부활의 주를 만나 너무 기쁘니까 자연스럽게 직장 동료들에게 복음을 증거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만나서 작은 교회가 세워졌고, 신우회도 만들었다.
이렇게 놀랍게 바뀐 나는 2011년 연말, 전국 직원을 대상으로 주는 ‘베스트 스마일상’을 받았다. 이 시상식에서 나는 “내가 항상 기쁜 이유는 기쁨의 근원되신 예수님이 나와 함께 하시기 때문”이라고 간증했다. 그리고 “나는 항상 기뻐하는 사람,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임을 날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복음은 너무 너무 기쁜 소식이다. 나에게 장애는 예수님을 만나는 축복의 통로였다. 나와 같은 처지에서 힘들어하는 분들도 예수님 안에 있는 생명과 풍성한 삶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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