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믿음의 엄마 보내셔 이혼 가정 아픔 해결한 복음의 능력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⑨
입력 2015-11-01 21:08
[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믿음의 엄마 보내셔 이혼 가정 아픔 해결한 복음의 능력 기사의 사진김솔지 성도
내가 9살 때 부모님께서 크게 싸우시고 이혼을 하셨다. 어린 나이에 엄마가 말없이 떠나버린 것이 내겐 너무 큰 상처였다. 몇 년 후, 새엄마가 들어왔는데 금방 헤어지셨다.
어느 날 아빠와 함께 친엄마를 만나러 갔다. 엄마는 우리에게 오겠다고 약속하셨지만 결국 돌아오지 않으셨고 난 그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살았다.
6학년 때, 세 번째 엄마가 오셨는데 이분은 시간이 흘러도 조금도 변함이 없는 천사 같은 분이었다. 또 새엄마로 인한 아빠의 변화는 충격적이었다. 늘 술, 담배에 찌들었고 항상 지치고 우울한 모습이었는데 술, 담배도 끊으시고 항상 행복한 얼굴로 다니셨다.
엄마와 교회를 다니며 예수님을 만나신 것이었다. 아빠의 변화는 놀라웠지만 내 마음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교회도 예수님도 내겐 관심이 없었다.
중학교 2학년 여름수련회에 참석했을 때 요한복음 2장 22절 말씀이 내 생각을 멈추게 했다. 그동안 나는 제자들이 처음부터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믿고 따르던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 제자들도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을 본 후에야 성경과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들을 믿었던 것이었다. ‘부활을 보고서야 믿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부활’이라는 사건이 내 머리를 강타했다. 하나님이 실존하시고 성경이 거짓이 아니라 실제였다는 사실이 단숨에 확증되며 추상적이었던 내 믿음이 실제가 되었다.
드디어 나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믿게 되었다. 그러자 그동안 내 마음 깊이 자리 잡았던 모든 원망과 불평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매일 기쁨으로 가득 찼다.
이 무렵 집안 형편은 최악의 상황이었다. 고3 때는 늘어나는 빚으로 여러 대부업체에서 욕하고 협박하는 전화가 매일 걸려왔다. 마치 절벽 끝에 서 있는 것 같았다.
현실 앞에서 대학 진학 등 내 모든 꿈이 무너지고 있었다. 이때 뜬금없이 ‘죽음 앞이 이렇겠구나.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모든 것을 다 잃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하나님께 속한 것만이 영원히 남는다는 말씀이 실제가 되었다.
“하나님 가난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와도 주님과 함께라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주님 때문에 저의 잔이 넘칩니다.” 마음속으로 이런 감사하는 기도가 절로 나왔다.
그러나 이런 행복에도 친엄마에 대한 깊은 원망은 해결되지 않았다. 기도, 말씀 묵상 등 온갖 노력에도 용서가 되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예배시간에 목사님께서 ‘사람의 인생을 잡고 있는 배후세력’에 대한 말씀을 하셨다. 그 말씀으로 엄마의 인생 전체를 잡고 있는 배후 세력을 알게 되었다. 그때 하나님께서 엄마를 꼭 끌어안고 ‘미워하는 것은 살인’이라고 말씀하시는 영상이 머리에 그려졌다. 하나님께서는 한 영혼을 살리기 위해 생명을 버리시는데 나는 마귀 편에 서서 엄마를 죽이고 있었다. 나는 그대로 회개할 수밖에 없었고 엄마를 마음에서 완전히 용서하게 됐다.
부활하신 예수님 앞에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하나도 없다. 예수님은 내 인생에 최고의 선물이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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