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술로 인해 파탄 난 가정, 예수님이 찾아주신 신혼 같은 행복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⑩
입력 2015-11-08 18:11
나는 강원도 정선군 산골에서 6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아홉 살 때 홀로된 어머니가 육남매를 키우셨는데, 너무 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벌목장에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작업이 끝나면 하루도 빠짐없이 술로 피로를 풀었다.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그냥 들이붓는 수준이었다.
1년 후, 우체국에 들어가 서른 살이 넘어 결혼했다. 아내는 술 끊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차라리 직장을 그만두고 죽으라고 해라’고 말하곤 했다. 그러면서 직원들과 지인들을 집으로 불러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
이렇게 술로 인간관계를 하니 술자리에서 하는 부탁을 거절치 못하고 아내 몰래 보증을 서주고 대출도 내주었다. 결국 엄청난 빚보증으로 가정이 파탄지경에 이르렀다. 아내는 견디다 못해 이혼을 요구했다. 나는 아내에게 매달려 겨우 용서를 받았다. 아내는 대신 한 형제의 얘기를 들어보라고 했다.
그 형제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는 말씀을 찾아주었다. 귀가 번쩍 열렸다. ‘믿으면 멸망치 않는다고? 눈에 보이는 사람을 믿다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는데,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예수님은 성경에 예언된 대로 사람으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살아나셔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모든 사람이 믿을 수 있게 역사적인 사실로 보여주었다”고 했다. 그리고 이분이 부활하신 이유가 우리의 주인 되시기 위함이라고 하며 내 마음대로 살았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어야 한다고 했다. 내 마음이 흔들렸다.
그 순간, 나는 내가 주인 되어 내 즐거움만 좇아 한 번도 아내와 아이들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그대로 두 무릎이 꿇어졌다. 나의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나는 즉시 회개하고 예수님을 마음에 주인으로 믿었다.
그리던 어느 날, ‘왜 이제야 저를 만나 주셨습니까? 진작 저를 좀 만나 주셨더라면 제가 아내를 힘들게 하지 않았을 텐데요’라는 기도가 절로 나왔다.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아내는 오히려 ‘많은 재물을 잃어 버렸지만 당신을 얻게 되어서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울음이 왈칵 쏟아졌다.
그때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다’는 고후 5장17절 말씀이 생각났다. 예수님이 나의 옛사람을 완전히 죽이시고 새로운 피조물로 만들어 주셔서 내가 어떠한 삶을 살았을지라도 결코 정죄치 않는다고 하시는데 한편으론 죄송했지만 너무나 기쁘고 감사했다. 그렇게 좋아하던 술도 한순간에 완전히 끊었다.
나는 세 자녀를 두고 있다. 큰아이들이 쌍둥이인데 어떻게 키웠는지 기억에 없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가정은 황폐해졌고 아이들은 다 커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고 난 후, 폭풍 전야 같던 우리 집 분위기는 확 바뀌었다. 가족 모두가 이 땅에서 천국의 삶을 살고 있다.
모든 분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마음에 주인으로 믿고 이 땅에서 천국의 삶을 살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0Fl3q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