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학교다닐 때 꼴찌를 부활 증인으로 “다 가진 삶” 누리게 하셔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⑩
입력 2015-11-08 18:13 수정 2015-11-08 18:15
공부에 관심 없이 매일 놀기만 한 나는 58명 중 58등으로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잘하는 것도 없고 세상에 대한 자신감도 없었다. 교회는 다녔지만 인생 목표는 흐릿했다. 군 제대 후 노가다 판에 뛰어들어 5년간 기술을 배웠다.
그러다 27살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했는데 아내는 몸이 허약해 하루가 멀다 하고 병원에 실려 갔고 나는 일 년에 100일 정도는 병원에서 출퇴근할 정도였다. 월세를 살며 정말 빈궁하게 지냈다.
내가 배운 것은 5년간 배운 설비 기술뿐인데 하나님께서는 전혀 상관없는 디자인 관련 사업을 하게 하셨다. IMF 때 부모님 아시는 분에게 1000만원을 빌려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하나님께서 큰 아파트도 주시고 4층짜리 건물도 주셨다.
그 무렵 아내는 갑상선, 심장판막에 우울증까지 있어 길을 가다가도 119에 실려 응급실로 가는 일이 자주 있었다. 게다가 신앙적 고민에 빠진 아내는 마침 큰처형을 통해 춘천한마음교회를 알게 돼 매주 예배를 드리러 다니기 시작했다. 그 몸에 매주 예배를 드리러 가는 아내를 나는 용납할 수 없어서 아내와 한마음교회 성도, 그리고 교회를 4년간 핍박하고 협박했다.
그런데 강퍅해진 나와 달리 아내는 늘 기쁨이 넘쳤고 노방전도와 지하철 전도까지 다녔다. 병원에 가는 횟수가 줄어들었고, 삶 자체가 너무도 변해 나에게도 진심으로 잘해 주었다. 이런 아내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나도 한마음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예전에도 교회를 다닌 적이 있으니 나는 믿는 자요 구원받은 자라 자부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목사님께서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이 죄’라는 것이었다. 나는 예수님을 믿는 자가 아니었다.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해서 합당치 못한 일을 하였다’는 말씀 앞에 내가 마음에 하나님을 두기 싫어했음이 한눈에 보여 눈물로 회개했다. 그리고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영접하였다. 성경의 모든 말씀이 믿어졌다.
어느 토요일 예배 후에 하나님께서 “내가 네 주인이 맞느냐?”고 물으셨고 “아멘! 예수님은 나의 주인이십니다”고 했더니 “너의 물질이 누구 것이냐?”고 하셨다. “당연히 주님의 것입니다”라고 고백했는데 “네 물질 다 내게 다오!” 하셨다. 그 순간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한참을 침묵하는데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면 네가 예비한 것이 누구 것이 되겠느냐?”는 누가복음 16장의 부자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났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고 생명의 주인, 물질의 주인이 예수님임을 고백했다. 생명이 주님의 것이니 물질이 당연히 주님의 것이었다. 그리고 내가 죽으면 물질이 아무 소용없음을 알았다. 나는 지금도 이렇게 고백한다. “물질이 주님의 것입니다. 사업장이 주님의 것입니다. 잘 되어도 주님의 뜻이고 못 되어도 주님의 뜻입니다. 안 되면 주님만 손해입니다!”
나는 정말 꼴찌 인생이었다. 그런 자를 부활을 통해 영생뿐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의 권세를 누리는 다 가진 자가 되게 하셨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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