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세상 조연에서 부활의 증인 하늘나라 주연으로 활동케 하셔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⑪
입력 2015-11-15 19:08
[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세상 조연에서 부활의 증인 하늘나라 주연으로 활동케 하셔 기사의 사진
김명인 성도
고등학생 때 이른바 길거리 캐스팅을 계기로 모델대회에서 1등을 하면서 연예인의 꿈을 갖게 되었다. 영화 ‘친구’도 찍고, 시사회 때 무대인사도 하고, 촬영하러 가는 곳마다 사인도 해주었다. ‘떠오르는 샛별! 신인 연기자’라고 여러 신문에 기사도 났고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영화에 출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생각처럼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함께 수업을 받던 연기자들은 하나둘 TV에 나왔지만 나는 그들에게 밀린다는 생각이 들어 나중엔 TV 켜는 것마저 싫어졌다. 그러다 20대 후반에 마지막 기회마저 놓치고 나니까 자살하는 연예인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고 그냥 끝내고 싶었다. 그러나 오빠를 따라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나는 자살은 할 수 없었다.
교회에 나가면서 일요일마다 듣는 설교는 참 좋았다. ‘하나님이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로 부활을 주셨다! 이 부활하신 예수님이 우리의 주인이다!’ 나는 그때마다 ‘아멘!’ 하였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면 내겐 현실이 더 컸다. 말씀은 말씀이고 현실은 현실이었다.
어느 날, 방송 일을 하는 친구들을 우연히 만났는데 새로 들어갈 드라마 대본을 들고 있었다. 그것을 보며 나도 모르게 들어오는 세상 욕심에 속상하고 힘이 들었다. 바로 무릎 꿇고 기도했다. “하나님! 세상이 뒤로 가게 해주세요. 하나님 나라만 바라보며 살게 해 주세요.” 이렇게 자기 전에 기도하고, 새벽마다 기도했다.
5일째 되던 날, 욕실에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에휴! 김명인 너의 믿음은 이게 뭐냐?” 그런데 그 순간, 그렇게 교회에서 듣던 한 말씀이 제 머리를 강타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다!’ 내가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도 아닌데 부활 사건이 그냥 내게 실제가 딱 되었다. 지금 내 삶하고 상관 있는 사건이 되는 것이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구나! 진짜 영원한 나라가 존재하는구나! 성경 말씀이 다 진짜구나! 여기는 잠깐 있다가 가는 곳이구나! 아! 내가 여기서 톱스타가 돼서 뭐하나? 몇 억을 벌어서 뭐하나? 나 살았구나! 아! 어떡해! 나 살았어!” 하면서 거실에서 팔짝팔짝 뛰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니까 세상은 이미 가라고 하지 않아도 저 멀리, 저 뒤에 쪼그라져 있었다. 주일마다 교회에는 가지만 예수님이 주인이라고,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정작 예수님 말씀보다는 당장 내 눈앞에 펼쳐진 현실과 보이는 것들에 눈의 불을 켜고 있었음이 보였다. 믿는다고 했지만 진짜로 믿는 것이 아니었다. 이젠 당장의 것들보다 천국이 커 보이는 게 너무나 당연했다. 그때부터 내 삶도 천국의 삶이 되었다.
지금은 모 기독교 방송 간증 프로그램 진행을 하면서 기회 있을 때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하고 있다.
나는 이 세상에서는 조연도 안 되지만 하나님께서는 나를 부활의 증인! 주연으로 보고 계신다. 모두가 하나님께서 주신 증거! 모든 사람에게 상관이 있는 이 실제적인 사건인 부활 사건을 통해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고 평강의 삶을 살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1MQtaX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