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이방인 취급 받던 조선족이 하나님의 자매로 하나가 됐다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⑮
입력 2015-12-13 18:28
중국 옌볜에서 온 조선족인 나는 친척방문 5년 비자로 왔기에 빨리 돈을 벌어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일식집 종업원으로 일을 시작했는데 말도 잘 통하지 않고 하루하루가 전쟁이었다. 몸이 힘든 건 그나마 참겠는데 중국에서 왔다고 이방인 취급하고 월급까지 차별하니 너무 억울하고 자존심 상했다.
중국에서는 조선족이라고 이방인 취급받고, 한국에 오니까 중국인이라고 이방인 취급받는 내 신세가 너무 비참하고 스스로도 쓸모없는 사람 같이 느껴졌다. 세상은 이처럼 넓은데 왜 나 한 사람 마음 둘 곳이 없는지, 나는 도대체 누구인지, 이런 비관적인 생각을 하면서 술과 담배로 힘든 마음을 달랬다. 마음이 힘들어서인지 무기력하고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자주 아팠다. 몸이 아프니까 돈이고 뭐고 다 귀찮아졌다.
예전에 친구와 점을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무당은 “진리는 불교에 있다”면서 “진리는 거짓이 없고 참된 것”이라고 했다. 삶이 이렇게 힘들어지자 거짓이 없고 참된 진리가 무엇일까, 진리를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 관해 쓴 한 스님의 책을 읽은 뒤 그 스님을 찾아가 봤지만, 진리를 찾지 못했다. 마음은 여전히 힘들었고 우울증, 불면증, 가위눌림에 정말 죽고 싶을 정도가 되었다. 이렇게 죽지 못해 살던 어느 날, 고객 중에 한마음교회에 다니는 분을 만나게 되었다. 그분은 나와 똑같은 경험을 했었다면서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도 예수님을 믿겠다고 했다.
세상 사람들은 나를 이방인 취급하고 월급도 차별했는데, 한마음교회 성도들은 나를 친자매처럼 대해 주었다. 마음이 열리고 말씀도 들리기 시작했다. 예수님이 구약성경에 여러 선지자들이 예언하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부활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통해 보여주셨다는 말씀을 듣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하나님이 맞는다는 사실이 확실해진 순간, 내가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말 두려운 마음으로 예수님을 믿지 않은 죄를 회개했다.
내가 힘든 삶을 사는 것이 가난한 데다 부모를 잘못 만난 탓이고 이방인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수님을 믿지 않고 내가 주인 되어 살았기 때문이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창조주 하나님이라는 것이 확실해지니 성경의 모든 말씀이 다 믿어졌다. 예수님께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낸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라고 하셨는데, 나의 진짜 신분에 눈이 열리면서 내가 이 땅에 파송받은 사명자라는 것이 실제가 되었다.
나는 하늘에 속한 자이고 중국도 한국도 나의 사명지일 뿐이었다. 이것을 안 순간, 더 이상 내가 중국에서 태어난 것이 부끄럽거나 창피하지 않고 자유하게 되었다. 열등감도 치유됐다.
마음 둘 곳 없던 나를 찾아와 주셔서 복음의 일꾼 삼아 주시고 천국의 삶을 살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예수 나의 주!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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