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여자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맹활약… 전도는 뛰어난 공격수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16)
입력 2015-12-20 19:07
[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여자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맹활약… 전도는 뛰어난 공격수
아빠의 권유로 13살 때 축구를 시작한 나는 점점 축구의 매력에 빠져들며 국가대표와 해외 진출의 꿈을 꾸었다. 운동은 너무 힘들었지만 피나는 노력으로 고1 때, 16세 유소년 국가대표팀에 뽑혔다. 하지만 잦은 부상과 진로·승패에 대한 스트레스는 날로 심해졌다.
모태신앙인 나는 “하나님, 확실한 국가대표가 되어서 성공하게 해주세요. 그다음에 주님께 영광 돌릴게요”라고 늘 기도했다. 내 모든 초점은 오직 성공에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셋째 언니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꼭 믿으라며 내게 복음을 계속 전했고 춘천한마음교회 여름수련회에 참석했다.
목사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다”는 사도행전 17장 말씀을 선포하셨다. 그 순간, 언니가 그렇게 얘기했던 예수님의 부활이 드디어 내게도 실제가 되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도망갔던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며 순교한 것이, 바로 부활이라는 흔들리지 않는 확실한 증거를 보았기 때문임이 정확하게 보였다.
“오! 주님! 저는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하고 입술로만 주여 주여 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내 모습이 정확히 비쳐졌다. 나는 회개하고 예수님을 마음의 주인으로 모셨다.
축구를 통해 예수님을 전하리라는 삶의 목적을 정한 나는, 한양여대로 진학하자마자 친했던 선배 지소연 선수에게 복음을 전했다. 복음을 들은 언니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고 같이 교회에 다니며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한 명, 두 명 늘어나 축구부 안에 작은 교회가 생겼다. 선수단 23명 중에 무려 20명이 모여 1주일에 한 번씩 뜨거운 마음으로 예배를 드렸다. 이 소문을 들은 여주대 소속 한 선수가 찾아왔고, 그 선수를 통해 여주대에도 작은 교회가 생겼다.
2010년 대망의 U-20 월드컵! 엔트리 23명 중 함께 예배를 드리던 선수가 무려 11명이나 뽑혔다. “하나님, 저희는 주님을 위해 뜁니다. 저희를 통해 영광 받으시고 예수님만 드러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세요.” 우리는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즐겁게 경기에 임했다.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이현영 선수는 추가 골을 넣고 유니폼을 들어 티셔츠에 ‘JESUS’를 보이는 감격의 세리머니를 했다. 전 세계에 ‘JESUS’라고 적힌 화면이 전해진 것이다. 멕시코를 3대 1로 이기고 당당히 4강에 오르자 온 국민의 함성이 울리기 시작했다. 비록 준결승에서 독일에 패했지만, 운동장 가운데 모여 기도했을 때의 감격은 잊을 수 없다. 한국 최초 월드컵 3위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대통령님 초청 청와대 만찬, 방송 인터뷰, 스폰서 후원도 받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나에게 기독교 방송 프로그램에 나가 복음을 전하고 많은 학교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셨다.
나는 지금 소속 실업팀에서 작은 교회를 세워 동료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축구로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어느 새 국가대표 수비수보다 예수님 전하는 축구선수로 더 유명해졌다. 오늘도 나는 부활하셔서 나의 주인 되신 예수님의 영광을 위해 뛰는 축구 선교사로 전력 질주할 것이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1m3qP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