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수능 망쳤던 공부달인에게 비전과 선물을 주신 하나님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17)
입력 2015-12-27 18:46
학창시절 내 성적은 늘 전국 상위 3% 내에 들었다. 그러나 마음은 항상 불안했다.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로 밤에는 잠도 잘 못 들어 환청이 들리기도 했고 몸도 서서히 다 망가져갔다.
결국 지나친 긴장으로 수능에서 평소 점수보다 50점이나 떨어졌다. 베란다를 내려다볼 때 문득 뛰어내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부모님은 물론 교회 여러분의 권면으로 서울을 포기하고 춘천교육대학교에 차석으로 입학했다.
어릴 때부터 부모 따라 교회만 왔다갔다 했던 나는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말씀은 정말 믿을 수 없었다. 그래서 요한복음을 밤새 읽고, 사회과부도며 백과사전이며 온갖 자료를 뒤지면서 찾고 또 찾았다. 그러던 중 예수님의 제자들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힐 때 다 도망갔지만 부활하신 후에 비로소 그 모든 말씀들과 성경을 믿었음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부활을 전하다 순교한 사실도 알게 되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게 정말 사실이구나!” 드디어 모든 의심이 사라졌다.
예배 중 목사님께서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이 근원적인 죄이다. 그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어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구원이 없다’고 선포하셨다. 나는 여태 예수님을 잘 믿어 왔고, 지금도 믿고 있고, 또 우리 교회에 예수님 안 믿는 사람이 대체 어디 있다고 저런 말씀을 하시는건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내 인생을 놓고 이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름대로 그동안 열심히 했는데 나더러 예수님을 안 믿고 있다고, 회개하라고 하니까 너무 기가 막혔다. 납작 엎드렸다. 하나님께 회개해야 하는 그 죄가 뭔지 알려 달라고, 나는 모르겠다고, 그리고 그 죄를 회개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그러다 교회에서 수련회가 있었다.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목사님 목소리가 하나님 음성처럼 벼락같이 떨어졌다. “네가 주인이잖아!” 순간, 정말 헉 소리가 났고 나는 그 자리에서 고꾸라지고 말았다.
“아! 내가 부활하신 예수님 앞에서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었지?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서…” 내가 꼬장꼬장 머리 쳐들고 있었다. 전능자 하나님을 무시하고 있었다. 부활하신 예수님 앞에서, 나는 ‘내가 노력해서 하나님만큼 높아질 자신 있다, 당신 필요 없다, 내가 주인이니 간섭하지 말라, 필요할 때만 하나님 찾겠다!’ 하고 있었다.
하나님 앞에서 내 중심이 낱낱이 드러났다. 예수님이 내 주인이 되어 깨든지 자든지 나와 함께하며 내게 모든 것을 다 주고 싶어 비참하게 죽으시고 부활하셨는데 나는 그걸 무시하고 있었으니 이보다 더 지독한 죄인이 없었다. 온통 ‘나’였던 교만한 중심을 하나님께 회개하고 드디어 완전한 자유를 맛보았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니까 ‘예수님이 날 사랑하신 것처럼 생명 다해 아이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교사가 되리라!’는 비전이 생겼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초등임용고사 1차 시험에서 강원도 수석이라는 결과를 선물로 주셨다. 과거에는 세상 지식만 머릿속에 꽉꽉 채워넣었지만 지금은 예수님 사랑으로 가득하다. 회개할 기회를 주시고 최고의 인생을 살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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