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성형 부작용으로 벼랑 끝에 섰을 때 치유 손길 내미신 하나님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18)
입력 2016-01-03 18:05
가난하게 자란 나는 대학도 장학금과 아르바이트로 힘겹게 다녔다. 직장생활을 할 때는 월급의 90%를 저축하며 지독하게 살았다. 모태신앙이었지만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헌금을 드리는 것을 아까워했다.
당연히 내 마음은 하나님과 멀어졌다. “하나님! 세상이 좋은 것 같은데, 왜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고 하십니까? 일단 겪어보고 돌아올 때까지만 기다려주세요.” 이런 말도 안 되는 기도를 한 후, 세상으로 직행했다.
직장에서 번 돈을 나를 위해 쓰며 지난날을 위로받고 싶었다. 제일 먼저 눈을 성형했다. 수술은 대성공이었지만 그것으로 만족이 안 돼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이민을 결정했다. 이민 가기 전 더 예뻐지려 두 번째 눈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에 실패해 흉측한 모습이 됐다. 6개월이 지나야 재수술이 가능하다고 해 직장도 그만두고 재수술 날짜를 힘들게 버티며 기다렸다.
그러나 세 번째 수술도 실패였다. 한쪽 눈동자는 툭 튀어나와 보였고, 완전히 감기지 않는 눈은 너무 혐오스러웠다. 내 인생도 그대로 정지됐다. 한 달 반가량 먹지도 씻지도 외출도 안 했다. 몸은 점점 말라갔고, 수시로 악몽을 꾸고 가위에 눌렸다. 이대로 죽는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모자를 푹 눌러 쓰고 무작정 밖으로 나갔는데 어디서 들리는 찬양소리가 마치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시는 음성처럼 들렸다. 그제야 ‘하나님이 계셨었지…’ 하며 내 마음에서 버린 하나님이 생각났다. 바로 교회로 갔다. “하나님, 이 죄인 이제야 왔습니다. 저 좀 살려 주세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예배당에 주저앉아 통곡했다.
네 번째 수술로 흉측했던 눈은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제야 모자를 벗고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이민도 접고, 춘천한마음교회에 다니는 언니 집으로 바로 내려갔다.
오랜 방황 끝에 다시 찾은 교회는 여전히 ‘부활복음’을 선포하고 있었다.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을 확실히 믿을 수 있게 해달라고 새벽마다 무릎을 꿇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이미 확실한 증거를 주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수님의 부활이 역사적 사실로 이미 기록되어 있었고,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성경대로 3일 만에 부활하셔서 하나님이심을 증명해 보이셨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하나님이시고 지금도 살아계신 분이셨다.
하나님에 대한 모든 오해가 풀리고 그 사랑에 굴복되었다.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오직 내 주인은 부활하신 예수님이십니다!’ 이 고백만 쏟아져 나왔다.
어느 날 기도 중에 ‘너의 물질이 누구의 것이냐?’ 물어보시며 ‘네 보물이 있는 그곳에 네 마음도 있느니라’는 마태복음 말씀을 생각나게 해 주셨다. 내 인생이 돈과 성형 때문에 망가진 것이 아니라, 내가 주인 되어서 망가졌다는 것을 정확히 깨닫게 되었다. 만기적금을 타서 몇 년 치 밀렸던 십일조를 드리는데 정말 기뻤다. 그리고 ‘주님의 몸을 다시는 내 마음대로 난도질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눈물로 기도했다.
성형 부작용으로 인생의 끝에 섰던 내가, 지금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교회공동체와 함께 최고로 아름다운 인생을 살고 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진짜 나의 주인이시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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