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분노의 화신” 성질 뜯어고쳐 사람 만드신 부활의 예수님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20)
입력 2016-01-17 18:31
어린 시절, 아버지의 빚보증이 잘못되어 집안은 매우 어려웠다. 매일 빚쟁이들에게 시달리는 부모님을 바라보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학교에서는 납부금을 안 냈다고 겨울에도 교무실 복도에서 무릎 꿇고 손들고 있는 고통도 겪었다.
커 가면서 나는 조금씩 이상해졌다. 참아왔던 분노가 부모님과 동생들에게 폭발하기 시작했다. 분노 조절이 안 되니 대인 관계도 힘들어졌고 직장도 이리저리 옮겨 다녔다. 이런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교회도 다녀보고, 기도원에 가서 방언도 받아보고, 교회 봉사도 열심히 해보고, 내적 치유, 선교 단체 훈련 등 안 해본 것이 없었다.
그런 가운데 결혼을 하고 아들 둘을 두었다. 분노는 스스로 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계속되었다. 어느 날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이 ‘아빠는 성질만 고치면 된다’며 대성통곡하는 것을 보았다. 주변 사람들이 나로 인해 힘든 건 알았지만 어린 아들에게 이런 말을 들으니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분노만 벗어날 수 있다면 뭐든 하리라 다짐했다.
마지막 승부수로 일본 단기 선교를 떠났다. 그러나 결과는 절망이었다. 패닉 상태로 희망 없이 누워있는데 아내가 ‘다시 복음 앞에’라는 집회에서 춘천한마음교회 자매가 주었다는 ‘부활’ 책자를 건네며 한 번 읽어보라고 했다.
별생각 없이 읽었다. 그러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는 부분에서 ‘바로 이거다’ 싶었다. 모든 걸 정리하고, 춘천한마음교회 작은 교회 예배에 올인했다. 너무 절박한 마음에 참여한 첫날부터 나의 치부와 연약한 부분을 다 드러냈다. 그렇게 간절히 매달리다 결국 부활을 확증하게 되었다.
모든 사람이 믿을 만한 증거는 바로 부활이었다. 부활을 통해 이 땅에 사람으로 오신 예수님을 하나님과 주인으로 믿는 것인데, 그동안 나는 느낌과 감정을 통해 믿으려 했던 것이다. 성경의 예언대로 이 땅에 사람으로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우리의 주인이 되어 주셨고, 확실한 증거까지 주셨음에도 나는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지 않고 있었다. 그동안 분노 때문에 힘들었던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힘들었던 거였다.
부활하신 예수님 앞에 서니 내 죄가 보였다. 주님 앞에서 내 모습은 암흑 그 자체였다. 그런 나를 주님은 지금 모습 그대로 받아주시며 나를 여전히 사랑한다고 하셨다.
나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지 않은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마음의 주인으로 믿었다. 그와 동시에 새 피조물의 은혜가 임했다. 예수님과 함께 죽고, 함께 부활하여 새 피조물이 되었고, 나를 창조하신 주님과 한 생명으로 연합된 것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항상 나와 함께하시니 모든 분노가 사라졌다. 예수님은 분노뿐만 아니라 나머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셨고, 무엇보다 기쁨으로 매일 복음을 들고 나가는 ‘부활의 증인’이 되게 하셨다.
복음이면 다 된다. 복음이면 충분하다. 더는 할 것이 없다. 부활의 표적을 통해 예수님으로 주인만 바꾸면 된다. 분노의 화신이었던 나를 변화시켜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남은 인생 오직 주와 복음을 위해 달려 나갈 것을 다짐한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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