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남편의 이혼 요구·빚 폭탄·암… 모든 문제 풀어주신 예수님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21)
입력 2016-01-24 17:42
교회에 열심히 다녔던 나는 대학생 때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그는 총학생회장을 할 정도로 능력 있었고, 연애 중에 300통의 편지를 쓸 정도로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는 말씀이 마음에 크게 다가와 군복무하던 그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그러나 그는 절대 헤어질 수 없다며 탈영도 했고, 기찻길에 뛰어들기도 했다. 결국 9년을 사귀고 결혼했다.
결혼 후 남편의 반대로 예배에 빠지기 시작했고 하나님보다 남편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며 1년을 살았는데, 어느 날 남편이 내게 이혼하자고 했다. 앞이 캄캄했다. 남편과 함께라면 이 세상 끝날까지 행복할 줄 알았는데, 나의 이런 생각과 이 세상 모든 가치관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졌다. 이 세상이 어둠이고(요1:5), 육신의 정욕을 추구하는 곳(요일2:16)이라는 것을 정확히 인지하게 되었다.
이 일로 처음 내 시선이 이 땅에서 하늘로 향하게 되었다. 하늘나라가 실상이고, 이 세상이 다 허상이었다. 하나님 말씀만이 진실이라는 것과 목사님께서 강조하셨던 부활하신 예수님이 바로 나의 창조주 하나님이시라는 것이 그제야 정확해졌다.
주인의 말씀을 무시하고, 내가 주인 되어 내 욕심대로 결혼한 것이 하나님 앞에 너무 죄송했다. 내 인생은 내것이었고, 내가 주인이었다. 정말 가슴 아프게 통회가 되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모셔들였다.
그때부터 내 삶이 변하기 시작했다. 가정이 지켜지고, 어떤 고난이 와도 더 이상 상황과 환경에 휘둘리지 않았다. 내 죄를 위해 죽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사랑으로 삶의 모든 것은 해결되었다.
당시 남편은 춘천에서 수산물 도매업을 했다. 그러다가 IMF사태 때 부도가 났고 2억원이라는 빚이 폭탄처럼 떨어졌다. 부모님이 물려주신 2층 양옥집이 한순간에 날아갔다. 남편과 나는 신용불량자가 되었고, 남편은 빚쟁이들을 피해 숨어 지냈다. 나 또한 빚쟁이들에게 시달리다 야반도주하듯 33㎡(10평) 원룸으로 이사했다. 단칸방에서 어린 아들 둘과 함께 감자와 김치로 끼니를 때우는 힘든 생활을 했다.
이렇게 비록 삶은 힘들었지만 하나님과의 사귐은 점점 깊어갔다. 하나님께서 다 해결해주실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생기니 돈에 대한 모든 염려가 사라졌다. 불평이 사라졌고 남편과의 사이도 좋아졌다. 아이들도 안정감을 느끼며 건강하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10년 넘게 월급을 차압당하는 등 고난은 여전했지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 고난 위로 걸어갈 수 있는 힘을 늘 주셨다. 남편은 다시 사업을 시작했고 모든 빚을 갚을 수 있을 정도로 사업은 다시 번창했다.
그러나 고난은 다시 내 앞에 찾아왔다. 유방암 선고를 받은 것이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에 남편과 나는 잠시 아무 말도 못했지만 이내 내 생명의 주인이 예수님이란 확신이 들어 암도 주님께 맡겼다. 결국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건강을 회복했고 주님만을 위해 살고 있다. 학교에서 기독교 동아리를 맡아 아이들에게 기쁨으로 복음을 전한다. 오늘도 나는 아이들에게 말한다. “절망이 찾아와도 예수님과 함께한다면 행복한 사람이란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1Uoc34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