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잘 아는 지인이 손님이 너무 많아 힘들어서 식당을 못하겠다며 우리보고 해 보라고 권했다. 빨리 결정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넘긴다기에 마음이 급해졌다. 항상 손님들로 넘치는 걸 확인하고 단숨에 결정하고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큰 식당을 시작했다.
관광객이 90%인 식당은 매일 손님들로 넘쳐 잠잘 시간도 부족했다. 자연 교회에는 거의 나가지 못했다. 아들과 딸한테는 “돈 한번 실컷 써 봐라”라면서 뭐든지 다 해줬다. 딸은 중학생 때부터 카메라 노트북에 핸드폰은 해마다 바꿔줬고 옷은 방에 쌓아 놓을 정도였다. 나는 고생해도 아이들이 맘대로 돈을 쓸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 그런데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몸이 지치고 힘드니까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년째 되는 해 건물 전체가 팔렸다. 눈앞이 캄캄했다. ‘5년 동안 교회 잘 안 나가서 이런 일이 생겼나. 돈 좀 벌고 교회로 돌아가려 했는데 진짜 이렇게 막으시는건가’라며 하나님을 원망했다. 어느 날 날짜가 지나도 우리가 나가지 않자 새 건물주가 전기 스위치를 내려버렸다. 컴컴한 어둠속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예수님이 이렇게 도적같이 오신다면 나는 어디로 갈까’ 그 때 ‘지옥이구나’하고 한순간에 알아졌다. 그 후 새벽마다 교회에 가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저는 솔직히 하나님이 살아 계시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지옥은 정말 무서워요. 다른 기도 안할게요. 하나님이 진짜 살아계시는지만 알려주세요.”
세 달 정도 지날 쯤 우연히 한마음교회 성도들의 간증영상을 봤는데 너무나 솔직한 간증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목사님은 “우리 신앙이 부활까지 가야지, 십자가에서 머무르면 안 된다”고 했다. 생각해보니 나는 십자가는 많이 들었지만 부활에 대해서는 많이 듣지 못했다. 마음이 급해져서 한마음교회로 전화했다.
전화 받으신 분이 ‘예수님이 역사다. 이순신 장군처럼 실존 인물’이라고 하며 예수님의 부활도 역사라고 하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나는 이런 기본적인 것도 몰랐구나.” 그때부터 낮은 마음으로 교회 제자훈련 교재와 말씀에 집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모든 사람이 믿을 수 있는 증거는 부활임이 깨달아졌다. “무조건 믿는 것이 아니라 증거로 믿는 것이구나. 하나님이 살아계신 증거는 요나의 표적밖에는 없구나!” 성령께서 역사해 주셨다. “하나님! 죄송해요. 용서해주세요. 예수님을 믿지 않은 죄를 회개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나의 주인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니 기쁨과 평강이 넘쳤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내 인생 모든 문제의 답이었다. 아이들에게는 돈 대신 복음을 들려주고, 완강하게 버티던 두 동생들도 부활하신 예수님 앞에 돌아왔다.
지금 나는 곰탕집을 운영한다. 벽면에는 온통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그분이 나의 주인이십니다’라는 글귀를 붙여놨다. 그리고 손님들마다 곰탕을 차려주고 바로 복음을 전한다. 그럴 때마다 “아따. 밥이나 묵고 나서 말하면 안돼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어느 날 우리나라에 온 지 4년 됐다는 무슬림 남자들에게 “이슬람은 누구 믿어요”라고 물었더니 마호메트를 믿는다고 했다. “마호메트 부활했어”라고 했더니 아니라고 하길래 “예수님은 죽었다 부활하셨어”라고 했더니 숟가락을 치켜들고 큰소리로 “예수 부활 안 했어”라고 소리치고 나갔다.
오늘도 남편은 버릇처럼 한마디 한다. “우리 부활곰탕으로 간판 바꿔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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