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한 나는 늘 인간관계에 걸리곤 했다. 게다가 완벽한 삶을 위해 꾸미고 포장하다보니 삶은 날마다 지치고 힘들어졌다. 늘 쫓기며 사는 사람들을 보면 세상은 잘못되어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의 실체를 모르니 마음은 점점 피폐해졌다.
가까운 사람에게 크게 배신을 당하는 일이 생겼다. 갑자기 마음에 구멍이 난 것처럼 허무하고 죽고 싶다는 생각과 우울함에 사로잡혔다. 보다 못한 어머니는 춘천 한마음교회에 다니는 언니를 만나게 해 줬다. 그날 언니는 나에게 성경책을 펼치며 복음을 전해주었다. ‘마귀가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다’는 요한복음 13장 말씀에 나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생각을 넣는다고? 그럼 30년이 넘도록 내가 해온 생각들이 다 내가 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거잖아.’ 엄청난 충격과 혼란이 동시에 찾아왔다.
언니를 따라 한마음교회에 갔다. 목사님께서 칠판에 천국, 지옥, 세상이라는 동그라미 세 개를 그리고 천국 쪽에서 세상 쪽으로 화살표를 그으며 하나님이 이 땅에 실제로 사람으로 오셨다 가셨다고 하셨다. 그리고 다시 세상에서 천국으로 향하는 화살표를 그리셨다. 순간 나는 ‘이 화살표가 진짜이면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천국도 지옥도 실제이겠구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부터 더욱 열정을 다하여 예배에 참석했다.
어느 날 목사님은 사도행전 17장 말씀으로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으로 모든 사람이 믿을 수 있는 확실한 증거를 주셨다’고 선포하셨다. 그리고 예수님과 3년 넘게 함께한 제자들이 예수님의 엄청난 기적 앞에선 예수님을 하나님이라 고백했으나 십자가에 달리실 때는 모두 도망을 갔다. 그런데 부활하신 후에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 이분이 하나님이라고 전하다 순교했음을 말씀하셨다. 순간 ‘보지도 않고 실제도 아닌 사건을 두고 자기 목숨을 걸 사람은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며 제자들이 정말 예수님이 부활을 봤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 때 동그라미 세 개의 그림이 실제가 됐고, 부활의 표적으로 천국과 지옥의 실체도 정확히 알아졌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이유가 나의 주인이 되시기 위함이란 말씀이 확증되며 내 마음대로 우울과 자살을 생각했던 삶을 회개하게 됐다. 나는 내 인생의 참 주인이신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죄도 회개하고 예수님을 내 마음에 주인으로 영접했다.
그러자 내 인생의 모든 문제의 답이 단숨에 풀어졌다. 어느 날 새벽기도에 하나님께서 공동체 한 청년이 내 짝임을 알려주셨다. 그러나 높아져 있던 눈이 그 청년을 용납할 수 없었다. 키도 작고 시골 출신이고 누나와 여동생이 넷인 학원버스 운전기사였던 그는 아무리 봐도 내 스타일은 절대 아니었다.
더욱이 월급이 130만원이라고 하니 더욱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나 성령께선 모든 상황에도 그 마음속에 하나님을 담고 있다는 것과 외모나 환경이 아닌 전능자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청년임을 알게 해 주셨다.
나는 그 청년과 결혼 날짜를 잡고 초고속 결혼을 했다. 세상의 눈으로는 부족해도 하나님의 눈에는 최고의 남자였고 실제로도 그랬다. 그는 내게 너무나 잘 맞는 동역자로 아이 둘을 낳고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가정을 통해 복음이 전해지고 우리들의 삶의 모습을 보며 예수님을 만나는 사람들도 날로 늘어나고 있다.
남은 삶, 오직 주와 복음을 위해 전진할 것이다. 새 삶을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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