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잦은 도박에 술에 젖어 가족들을 괴롭혔다. 어린 나와 누나는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고, 매일 눈물로 기도하던 어머니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해 내가 스무 살 때 누나와 함께 집을 나갔다.
부모의 이혼이 진행될 때 나는 군종병이 돼 신병들의 신앙 상담을 자주 해줬다. 모태신앙이었지만 성경이나 믿음에 대해 아는 게 없었던 나는 “교회 나와라. 교회가 좋다. 초코파이도 더 챙겨줄게”라는 말만 했다. 복음은 전혀 전하지 못했다.
제대 후에도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어머니는 이혼 후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었고 누나는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으로 집에서 TV만 보고 있었다. 부모의 이혼으로 살던 집도 없어진 나는 아버지와 단칸방에서 살았다. 그러나 매일 만취한 아버지와 밤새 고통스러운 씨름을 견딜 수 없어 집을 나와 혼자 살았다. “하나님! 우리 집이 왜 이렇게 됐나요? 정말 사랑의 하나님이 맞나요.” 나는 끝없는 원망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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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를 찾던 나는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중3 때 게임으로 300만원을 번 경험이 있어 게임사업을 시작했다. 컴퓨터 20대를 놓고 가게를 운영하며 미친 듯이 돈을 벌기 시작해 한 달 평균 500만∼600만원, 많게는 1000만원까지 벌 수 있었다. 사업은 나날이 번창했고, 주위에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물론 교회도 나가지 않고 모든 사람과 연락을 끊고 돈에만 집중했다. 25세에 1억, 30세에 10억, 35세에 100억 목표도 세웠다.
그러다 아버지의 건강 악화 소식을 들었다. 복수가 가득 찬 아버지는 내게 “이제 아버지는 죽는다. 잘 지내라”고 했다. 그 순간 모든 꿈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어마어마한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 그냥 편안하게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는 끔찍한 생각까지 들었다.
어느 날 친구가 “영생아! 너 이제 예수님께 돌아와야지. 예수님 믿고 천국 가야지”라고 했다. “나 구원 받았어! 천국에 대한 확신 있거든.” 이렇게 화를 냈지만 가슴속은 철렁했다.
친구 소개로 만난 교회의 한 자매가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어떻게 믿을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나는 머리가 하얘지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진짜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어떻게 믿을 수 있지?’ 그런 나에게 사도행전 말씀을 보여주시며 예수님께서 부활하셨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믿을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구약의 예언을 보여주며 성경대로 죽으시고 성경대로 부활하신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이라 했다. 부활을 통해 믿는다는 사실이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나는 하나님을 배척하고 내가 주인 되어 살아온 죄를 회개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마음의 주인으로 모셨다.
그때부터 기쁨과 평강이 임했다. 그 자리에서 담배를 버리고 술도 완전히 끊었다. 돈에 미쳐 살며 초코파이밖에 전하지 못했던 내가 만나는 사람마다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주위에서는 ‘예수쟁이’ ‘적당히 좀 해라’고 했지만 나는 멈출 수 없었다. 물론 게임 사무실도 바로 정리했다.
“아, 우리 가족이 다 속았구나.” 가족의 몰락은 돈도, 부모 때문도 아니었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지 않고 다 자기가 주인 되어 살았기 때문이었다. 인연을 끊고 살던 어머니를 무작정 찾아가 복음을 전했는데 놀랍게 어머니와 누나가 눈물로 회개하고 영접하는 역사가 일어났다. 건강을 회복한 아버지도 예수님을 만나 뿔뿔이 흩어졌던 가족이 한 지붕 아래 모였다. 아버지의 술, 어머니와 누나의 질병 문제도 완전히 해결됐다. 매주 가족들과 교회에 간다. 주위에서는 기적이라고 하지만 모든 것의 정답은 복음이었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wGpz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