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신앙이었던 부모님을 따라 착실하게 교회에 나간 나는 큰 어려움 없이 자랐다. 그러나 몸이 약해 자주 앓았고 자연히 질병에 관심이 많아 간호학과에 진학했다. 기독동아리에서 의학과 학생이었던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아이를 낳으면서 간호사 일을 접고 전업주부가 되었다.
그러나 두 아이를 기르는 사이에 몸이 점점 약해졌다. 가슴이 두근거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고 부정맥까지 겹치면서 갑자기 죽을 것 같은 공포에 사로잡혔다. 지하철과 버스 타기조차 힘든 공황장애였다. ‘하나님이 나를 버리셨나? 내가 무슨 큰 죄를 지었나’ 2주 동안 전혀 잠을 못자기도 했다. 결국 선배님이 운영하는 정신과 병원을 찾았는데 약은 쓰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신앙훈련을 받았다. 증세는 조금 나아진 것 같았지만 역시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의사인 남편도, 신앙훈련도 문제해결의 답이 되지 못했다. ‘이 죽음의 공포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더욱 기도에 힘썼다.
그러다 어느 모임에서 본 한마음교회 성도들의 간증 영상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 그날부터 한마음교회 홈페이지에서 목사님의 설교와 간증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유방암 말기 진단을 받은, 교회 온 지 한 달된 자매의 ‘암은 선물이요, 죽음은 희망’이라는 간증은 나를 엄청난 충격에 빠뜨렸다.
‘무엇이 저 자매를 변화시켰을까’ 즉시 교회에 책자를 신청하고, 간증영상을 처음부터 차례로 보기 시작했다. ‘나도 다 아는데 왜 내 삶은 저 사람들하고 다르지?’ 고민은 계속 되었다. 부정하고 싶었지만 나는 예수님을 믿지 않았고, 부활도 확증하지 못했음을 깨닫게 되었다.
6개월간 울면서 기도하며 회개했다. 그래도 내겐 부활이 실제가 되지 않아 미칠 것 같았다. 벼랑에 선 심정으로 책자를 뒤지다 어느 기자가 기독교를 조사한 다큐 영상을 보았다. 그는 부활만 사실이면 기독교의 모든 것을 진리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증거를 찾았는데, 결국 부활의 증거가 너무 확실하여 자신도 예수의 제자가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아! 예수님의 부활이 진짜고 제자들이 봤구나. 기독교는 역사구나.’ 나는 이런 결론을 내렸다. 그동안 나는 알고 있는 것을 믿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부활이 실제가 되니 예수님이 누구인지 분명해졌다. 고린도전서 15장17절의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다’는 의미를 드디어 알게 된 것이다. 부활의 확증으로 하나님이 살아계신 게 너무 확실해졌다. 나를 살리고 주인 되시기 위해 오신 예수님의 그 사랑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드디어 나는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죄를 회개하고 그분을 내 마음의 주인으로 모셨다.
그때부터 내 주위의 모든 사람에게 부활의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고 결국 단단하던 남편의 마음도 녹아 주님께 돌아왔다. 하나님께서 감당할 수 없는 축복과 기쁨을 부어주셨다.
이 세상 끝 날까지 예수님과 동행하며 그분이 주신 사명 감당에 내 나머지 삶을 드리리라 다짐한다. 오직 주님만 따르는 삶, 주님만 바라보는 삶으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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