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131 추천 수 32 댓글 0
201903110002_23110924066350_1.jpg


여섯 살 때 선교사인 부모님을 따라 중국으로 갔다. 말도 통하지 않는 어린 나이에 친구 없이 외롭게 생활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그러다 중국에 전염병 사스가 번져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자 우리는 6년 만에 부랴부랴 귀국했다. 부모님은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았고 나는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다. 그런데 초등학교 고학년 때 수시로 전학을 다니다가 중학교 입학 시기를 놓치고 중학교 과정을 검정고시 학원에서 보냈다. 

다행히 고등학교는 정상적으로 입학을 했지만 늘 싸우고 욕을 입에 달고 사는 학생들 속에 적응하지 못하고 친구관계는 완전히 실패했다. 그러다 들어간 대학은 신세계였다. 그동안 사귀지 못한 친구 사귀기에 모든 시간을 투자했다. 말이 없던 나는 어느 새 술자리에서 분위기를 이끄는 사람이 되었다. 외박은 기본이었고 며칠 간 집에 들어가지 않고 친구들과 술로 보낸 적도 많았다. 나의 대학의 목적은 오직 친구와 술이었고 친구는 내 삶의 전부였다. 

그러던 어느 날 부부싸움이 끊이지 않던 우리 집에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툭 하면 아빠의 멱살을 잡고 업어치기도 하던 엄마가 한마음교회에 다녀온 후로 싸움은 고사하고 오히려 항상 웃는 얼굴로 아빠에게 순종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엄마가 변한 것은 좋은데 시도 때도 없이 내게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 했다. 아무리 들어도 무슨 말인지 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다 군대를 다녀왔다. 전역 즉시 엄마는 ‘너! 춘천한마음교회에서 한 달 간 신앙 훈련을 받고 와라’ 했고 엄마의 이 결단을 꺾을 수 없었다. 이것이 진정한 사랑인 것을 그 때는 몰랐다. 결국 6시간 버스를 타고 한마음교회에 갔다. 매일 새벽기도와 모든 예배 참석이 정말 힘들어서 당장 뛰쳐나가 친구들에게 가고 싶었지만 한 달만 버티자며 이를 악물었다. ‘지금은 세상을 즐기다 죽기 전에 예수님을 믿고 천국 가면 되는 거 아니야?’ 나는 온통 친구들 생각만 했다. 그런데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고 기쁨의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의 간증은 서서히 나를 고민하게 했다. 훈련관에 함께 사는 형들이 예수님은 느낌과 감정으로 믿는 것이 아니라 부활이라는 증거로 믿는 거라고 계속 말했지만 나는 여전히 느껴지는 체험을 원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수님을 내 관점으로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확실한 증거! 부활 사건 앞에 나의 느낌과 감정은 전혀 필요가 없음을 성령께서 비춰주셨다. 예언된 대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셨다. 나는 곧바로 무릎을 꿇었다. ‘하나님, 정말 죄송합니다. 부활의 표적을 보여주셨는데도 내 생각과 기준으로 내가 주인 되어 살았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예수님을 믿지 않은 지난 삶이 너무 회개가 되었다. 통곡이 나왔다. 나는 예수님을 믿지 않은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셨다. 

예수님을 만나고 나니 이 땅에서 내가 할 일이 명확해지며 예수님을 믿지 않는 많은 친구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친구들에게 사실 얘기를 하고 나는 스스로 교회에 남았다. 그러다 명절 때 집에 내려가자마자 친구들을 불러 모아 복음을 전했다. “야, 너는 춘천 갔다 오더니 전도사가 돼서 왔냐?”고 했지만 술, 담배, 게임, 여자에 빠져 사는 친구들을 그냥 둘 수 없었다. 

주님께서 나를 위해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내려와 죽으시고 부활하신 사실로 주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가 보이니, 그 사랑 앞에 정말 이 세상에서 나도 주님께 모든 것을 드리고 싶다는 고백이 나왔다. 주님이 원하시는 곳에서, 내 삶을 통해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쁘게 전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내 기준, 세상 가치관이 아닌,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 것이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ukj9SW


  1. 느낌으로만 살던 인생 부활의 증인으로 살다 - 류경아

    Date2019.03.29 By김아진 Views4467
    Read More
  2. 절벽 앞에 섰던 신앙생활 부활 믿고 주님과의 동행 - 김병열

    Date2019.03.29 By김아진 Views2547
    Read More
  3. 머리에만 머물렀던 복음 뜨겁게 가슴으로 내려와 - 최광호

    Date2019.03.29 By김아진 Views4791
    Read More
  4. 친구에 목말랐던 삶, 부활의 주 만나 해결 - 임성택

    Date2019.03.21 By김아진 Views2131
    Read More
  5. 염려와 죽음의 공포, 주님에게 모두 맡기다 - 엄예희

    Date2019.03.21 By김아진 Views3189
    Read More
  6. 제어 불가 ‘시한폭탄’ 복음으로 변화되다 - 전현아

    Date2019.03.21 By김아진 Views2576
    Read More
  7. 교회공동체와 함께하는 최고의 선교사 꿈꾸다 - 강지은

    Date2019.03.13 By김아진 Views970
    Read More
  8. 입에 달고 살던 험담 끊고 복음으로 영혼을 품다 - 임아라

    Date2019.03.13 By김아진 Views1070
    Read More
  9. 가난 속에서 꿈꾸던 행복, 드디어 주님 안에서 찾다 - 임장원

    Date2019.03.13 By김아진 Views928
    Read More
  10. 자신밖에 모르던 나, 주님 말씀에 순종하다 - 안명옥

    Date2019.03.05 By김아진 Views1031
    Read More
  11. 까칠한 패션 디자이너, 부활의 주께 굴복하다 - 김효진

    Date2019.03.05 By김아진 Views903
    Read More
  12. 성령의 역사로 드디어 “아멘” 복음 싣고 달리는 ‘선교 운전’ - 장석열

    Date2019.03.05 By김아진 Views806
    Read More
  13. 학벌 열등감 복음으로 벗어나다 - 최혜신

    Date2019.03.05 By김아진 Views912
    Read More
  14. 뉴욕에서 부활의 주를 외치다 - 남궁온

    Date2019.03.05 By김아진 Views791
    Read More
  15. 세상 집을 짓던 형제 천국의 집을 짓다 - 김재현

    Date2019.03.05 By김아진 Views779
    Read More
  16. 아이에 들린 귀신 쫓아주신 명불허전, 예수 그리스도 - 최문영

    Date2019.02.19 By김아진 Views1000
    Read More
  17. 부활 예수 앞에 교만함 회개… 찬양 예배 드릴 분을 만나다 - 이성은

    Date2019.02.19 By김아진 Views979
    Read More
  18. ‘인생 뭐 있어’ 하며 살다가 인생을 주께 드리다 - 김동현

    Date2019.02.19 By김아진 Views737
    Read More
  19. “도를 아십니까”에 현혹, 말씀 듣고 ‘가짜’에서 벗어나 - 권용희

    Date2019.02.12 By김아진 Views880
    Read More
  20. 외모 콤플렉스와 우울증, 복음 통해 행복 찾아 - 이병민

    Date2019.02.12 By김아진 Views97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 18 Next
/ 18